구계항 뒤편에서 등대를 보다.
방파제 저녁햇살. 명태. 선명한 눈.
흥해를 지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폐차장 풍경.
영양여고 앞 농협 주유소 입구의 서리를 뒤집어 쓴 풀 사진.
28번 지방도.
반변천 곁의 서리 맞은 과수원.
영양 하원리의 사월종택 앞의 반변천.
그 아래의 억새밭.
이것은 눈으로 본 풍경이 더 좋았다. ... 좋은 풍경에 사진이 꽝이란 말이지.
모전 석탑이 있다길래 길따라 들어갔다가 산중턱에 오를 엄두가 나지 않아서 다시 돌아 나오던 길.
이론이나 기술에 관한 한 깡통에 가깝지만 내가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이유는 이런 '느낌'을 남겨두기 위해서다.
풍경, 혹은 정경의 정서적인 변용이 사진에서도 가능한 지는 모르겠다만.....
마을 이름은 기억이 안남.
Pentacon 50mm F 1.8
미르 37미리로 찍은 아침녘의 대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