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통 없는 가을 사진 몇 장
꽤 춥던 날 남의 집 굴뚝
영덕에서 강구로 가는 7번 국도
꽤 그럴듯 해 보여서 차를 세워놓고 유난을 떨었지만 다 날렸음.
오십천 둑길
학교 뒷 동네.
저 놈의 장독대에 언젠가는 접근해 보리라 마음만 먹고 세월만 벌써 몇 달.
운동하러 가는 길의 천전산 임도.
역시 같은 장소의 강아지 풀.
계통 없는 가을 사진 몇 장
꽤 춥던 날 남의 집 굴뚝
영덕에서 강구로 가는 7번 국도
꽤 그럴듯 해 보여서 차를 세워놓고 유난을 떨었지만 다 날렸음.
오십천 둑길
학교 뒷 동네.
저 놈의 장독대에 언젠가는 접근해 보리라 마음만 먹고 세월만 벌써 몇 달.
운동하러 가는 길의 천전산 임도.
역시 같은 장소의 강아지 풀.
일없이 새벽에 잠깬 김에.
그나마 눈곱도 안 떼고 즉흥적으로 나섰다가 시간을 못 맞춰서 도착하자 해는 올라 와버리고.
급한 마음에 뾰족한 수가 없어 대충 날렸더니 뭔 근하신년 달력 닮아버렸다.
목성 9호.
이건 삼곤이.
18-55 번들.
학교 국기 게양대 아래 힘빠져 주저앉은 매미.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다는 칠곡 다부동.
굳이 찾아 다니지 않고서야 이미 수십년이 지나버린 지루한 풍경에서 그 때의 흔적을 찾을 수나 있을거라고.
정작 눈에 띄던 전쟁기념관(?)인지는 마음에 여유가 없어 그냥 지나쳐버리고 국도로 접어드는 갈림길에서 무슨무슨 고지라는 작은 이정표만 목격하고 왔을 뿐이다.
그마저도 비가 와서 그냥... 게으름이다.
막연하나마 내가 생각하던 다부동과는 전혀 다른 그림만 만들고 말았다.
게을러 터진 성질머리까지... 병통이지.
사랑해요. 그래서 아파요.
립스틱 짙게 바르고... 대구 예술대 들어가는 길목에서.
뭔가 좀 아릿한 기다림 같은 느낌이길 바랬는데 포럼에 올렸더니 여고 괴담 호러 샷이란다. 이런.
끼워 넣은 글 때문에 아주 여고생 취향의 삽화가 되어버린 것 같아서 좀 그렇지만
그리고 내게는 참 진부한 구도이지만
그 진부한 이유가 참 수시로 갖다 대는 구도라서 그렇다.
굳이 가던 길을 멈추고 차에서 내려 찍었던 걸 보면 뭐 이런 따위의 구도가 내 배짱에 잘 맞는 모양이다.
뭐 때아닌 낙엽들도 그럭저럭 마음에 들기도 했고.
그래. 좀 그러면 어때서.
비가 와서 다 번들. DA 18-55.
번들은 쓸 수록 좋은 렌즈라는 확신이 점점... 다만 약간 핀이 어긋나서 불만.
그래서 나는 번들도 수동이다.
나른하고 따분한 오후에 포토샵에 사진 한 장 걸어놓고 식곤증 쫓아내기...
그나마 컴퓨터가 느려 터져서 신경질 나는 중.
어쨌든 졸음을 이기는 수단과 방법.
1. 장난감 갖고 놀기
2. 화 내기.
3. 그냥 안버티고 자 버리기.
교훈.
대낮에 식곤증으로 꼴사납게 꾸벅꾸벅 졸지 말고 밤에 잘 자자.
흙이 달구어지기 시작했으니까.
뒷쪽으로 보이는 문이 바람에 닫히기 전에 찍으려고 카메라 가질러 주차장까지 허겁지겁...
배 고물 쪽에서 밥을 먹고 있던 아주머니 서너 분을 꼭 집어넣고 싶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