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가까이 왔다는 것을 안다.

흙이 달구어지기 시작했으니까. 
그래도 아직은 견딜만 하다. 실내에서는 다행히도 아직 뜨겁지 않아서.
2층 복도 뒤쪽으로 보이는 좀 지겨운 풍경.
계통 없이 노출 된 푸석푸석 마른 언덕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턱없이 빳빳한 녹색 식물들은 정말 지겹지 않은가.

뒷쪽으로 보이는 문이 바람에 닫히기 전에 찍으려고 카메라 가질러 주차장까지 허겁지겁...
아니나 다를까 이내 문은 쿵 닫혀 버렸지만 다행히도 삼각대 대신 손각대를 선택한 덕에 그새 몇 장은 건질 수 있었다. 

결코 예쁘거나 멋진 사진은 아니지만 할 수만 있다면 뜨겁고 지겨워서 숨이 턱 막힐 그런 그림도 만들어보고 싶다. 
... 그럴려면 정말 숨이 턱 막힐만큼 뜨겁고 지겨운 여름이 와야하는구나. $ㄲㅆ^%^&^%&%@#......


zenit 300/4.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