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막 땅거미 질 무렵.

서해라면 아주 아름다운 시각이겠지만 서쪽 하늘에게 빛을 다 빼앗기고 주저앉은 동해 저녁바다는 어둡고 스산하다.



칠포에서 신항만 쪽으로.



조금 더 바다 바깥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마구 떨어지는 겨울 낙조. 산마루에 걸렸나 싶으면 이내 가라앉고 만다.

지는 해나 뜨는 해나 해 따라잡기는 늘 바쁘다.







태생이 양서류인지 비만 오면 나가고싶다.



물 속에 처박힌 전봇대. 흥해 골목길.




세상 뒤집기 한 판.




뒤집기 한 판 더. 흥해 시장 뒷길.





비 오는 날 젖은 나무의 겨울나무 코스프레. 움 트는 거 다 봤다니까.






퇴역해서 관광용으로 변신한 군함. -포항함. 


포항항 맞은 편의 선구 수리점



낡은 자전거를 기념하여. 철공소 앞에서 삐딱하게 포즈.


카메라 바꾸고 첫걸음. 여남동 방파제에서 포스코 쪽으로.





비 오던 날 조사리.

비 오는데 뭔 청승이냐고. 

뭐 그럼 청승 좀 떨면 안되냐고.

새 장난감 생겼다고 한참 들떠서 사랑땜이지. 

그럼, 애나 어른이나 다를 거 없어. 그 애가 커서 어른이 된 거야. 칫수만 좀 커졌을 뿐이지.




 

참 오랜만에 글을 쓰자하니 너무 오래돼서 괜히 혼자 어색하다. 

어색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되니 안되니 그래서는 되니 안되니 따지고 싸맬 일도 아니고. 

어쩌다보면 삼대 구년만에 글 하나 올릴 수도 있는 거지 뭐. 좀 어색하면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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