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면 달리 보이는 경우도 없지는 않지만
대개가 처음 본 것을 넘어서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물 가 풍경들이 눈에 삼삼하길래 두 번을 더 갔지만
만들어진 그림들은 어쩐지 재탕이란 느낌이거나 아니면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 그림이라는 냄새만 난다.
흑백 변환으로 조금 깨끗해 진 그림들.
살다 보면 키도 크고 살도 붙어 몰라 볼 경우도 많지만
사람이건 사물이건 역시 대체로 첫 인상이 맞는 거야.
물 가 풍경들이 눈에 삼삼하길래 두 번을 더 갔지만
만들어진 그림들은 어쩐지 재탕이란 느낌이거나 아니면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 그림이라는 냄새만 난다.
흑백 변환으로 조금 깨끗해 진 그림들.
살다 보면 키도 크고 살도 붙어 몰라 볼 경우도 많지만
사람이건 사물이건 역시 대체로 첫 인상이 맞는 거야.
마른 나무와 물 그림자
강아지 풀 무리.
강아지 풀 근접.
역시 이 렌즈는 역광에 취약하다.
구름 사이로 내 민 순간 놓칠세라 서둘러서 한 컷.
유년 시절의 내 고향도 이런 강변이 있었다.
지금은 모두 시멘트로 발라버려서 섭섭하지만.
강변에 이렇게 살이 붙어 있으면 속이야 어떨지 알 수는 없지만 우선은 살아있는 강이라는 느낌이 있다.
맨 아래 그림이 그 중 마음에 든다.
해가 좋은 날에 다시 와 보기로 한다. 부디 코스모스가 지기 전에.
1월. 흐린 날.
2월. 마당의 산수유.
3월. 월포.
4월. 봄날은 간다.
5월. 비 온 뒤 물그림자.
6월. 해 지는 언덕
7월. 젖은 날개.
8월. 남아있는 여름의 기억. 조카 승현이
9월. 창으로 찾아 온 9월.
다만 때때로 그럴 뿐이다.
神이 있다면 나 또한 神에 가까이 다가 가고싶다.
하지만 세상의 일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무소부재 전지전능의 人格神이 정말 존재한다면 나는 神에게 묻고싶다.
그 시각에 이 아이 곁을 지켜주지 못할만큼 바쁘고 긴한 일이 무엇이었는지.
부디,
사람의 궁리로는 도무지 이해하지 못할 심오한 섭리로 이 아이가 겪어야 할 일이었다는 말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꼭 그래야겠다면 이 아이가 납득할 수 있는 언어를 가진 사람만.
최소한 나를 납득 시킬 수 있는 언어만이라도.
이 글을 보지 말았으면 좋았을까.
잠 들기가 너무 어렵다.
http://dvdprime.donga.com/bbs/view.asp?major=ME&minor=E1&master_id=40&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Txt=&bbslist_id=1588228&pag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