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is mother.

사진 클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목이다.
대개 젊고 예쁜 여인네들을 멋지게 그려 낸 그림들이 대부분이지만
사진의 속의 인물이나 사진 자체의 호불호 여부를 떠나서 그다지 마음에 드는 제목은 아니었다.
그냥 가벼운 겉멋이거나 괜히 있어보임직한 제목 쯤으로 치부했었다.

이 사진을 올려놓고 싶었지만 도무지 마땅한 제목이 떠오르지가 않았다.
머리 속에 뱅뱅 도는 이미지가 있기는 한데 그걸 한 마디로 묶어 둘만 한 단어가 없었다.
궁리 끝에 결국 저 제목을 차용 해 봤는데 당연히 그 아래 부연 설명까지 묶어서야 겨우 내가 생각하던 이미지에 얼추 비슷하게나마 접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 그녀는 어머니다. 이렇게 쓰면 왜 어색해 보일까?
아니면
인물. 어머니. 

아무튼 어떠랴마는 송구스럽게도 낯 모르는 어느 어머니의 모습을 담기는 했지만 
내가 찍은 사진이라도 참 아름답고 고마운 모습이라 혼자 내내 흡족하기는 했다.  
늘 카메라를 가까이 두고 싶은 이유 중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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