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이 양서류인지 비만 오면 나가고싶다.
물 속에 처박힌 전봇대. 흥해 골목길.
세상 뒤집기 한 판.
뒤집기 한 판 더. 흥해 시장 뒷길.
비 오는 날 젖은 나무의 겨울나무 코스프레. 움 트는 거 다 봤다니까.
태생이 양서류인지 비만 오면 나가고싶다.
물 속에 처박힌 전봇대. 흥해 골목길.
세상 뒤집기 한 판.
뒤집기 한 판 더. 흥해 시장 뒷길.
비 오는 날 젖은 나무의 겨울나무 코스프레. 움 트는 거 다 봤다니까.
퇴역해서 관광용으로 변신한 군함. -포항함.
포항항 맞은 편의 선구 수리점
낡은 자전거를 기념하여. 철공소 앞에서 삐딱하게 포즈.
카메라 바꾸고 첫걸음. 여남동 방파제에서 포스코 쪽으로.
비 오던 날 조사리.
비 오는데 뭔 청승이냐고.
뭐 그럼 청승 좀 떨면 안되냐고.
새 장난감 생겼다고 한참 들떠서 사랑땜이지.
그럼, 애나 어른이나 다를 거 없어. 그 애가 커서 어른이 된 거야. 칫수만 좀 커졌을 뿐이지.
참 오랜만에 글을 쓰자하니 너무 오래돼서 괜히 혼자 어색하다.
그래도 되니 안되니 그래서는 되니 안되니 따지고 싸맬 일도 아니고.
어쩌다보면 삼대 구년만에 글 하나 올릴 수도 있는 거지 뭐. 좀 어색하면 어때서.
성묘를 다녀왔다.
식당 앞에 차 댈 곳이 없어 두리번거리다가 멀찌감치 두고 오는 길에 발견한, 족히 수십년은 묵은 듯한 제재소다.
새삼스럽고 조금은 아련하기는 한데 딱히 떠오르는 멋진 추억은 없고
국민학교 다닐때 친구 문 머시기가 제재소집 아들이었더라는 기억만 났다. 문..... 뭐였더라?...
소리가 사라졌다.
세상의 모든 소리가 사라지고 움직임도 사라져 버린
음산한 듯 어쩌면 종말의 느낌처럼 염세적인 기분이 없지 않다만
실물처럼 선명한 투영보다는
실루엣처럼 흐리게 반영된 물속의 세상을 거꾸로 들여다보는 느낌을 좋아한다.
뭐,
때로는 공연히 우중충한 척 해보는 것이 삶의 자양이 되기도 하는 법이다.
문전옥답 다 필요 없다. 될 놈은 되는구나.
거 참 신통방통이로구나 일편단심 민들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