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 사라졌다.

세상의 모든 소리가 사라지고 움직임도 사라져 버린

음산한 듯 어쩌면 종말의 느낌처럼 염세적인 기분이 없지 않다만

실물처럼 선명한 투영보다는

실루엣처럼 흐리게 반영된 물속의 세상을 거꾸로 들여다보는 느낌을 좋아한다.

뭐,

때로는 공연히 우중충한 척 해보는 것이 삶의 자양이 되기도 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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