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삼사 공원 축제 구경 중



흥해 시장 부근 버스 정류소

언제인가부터 눈에 띄지 않게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 가는 것들.
長久하거나 莊嚴하지 않은 대신 우리(내) 가슴 속 어딘가에 모르는 척 숨어 있던 감수성들.
못내 아쉬워서 보듬어 품고싶은 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사라지고 나면 섭섭해질 것 같은 어정쩡하고 어설픈 시대의 서투른 흔적들. 



말 그대로 변두리 야경.



큰 아이를 기숙사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에.
공연히 마음이 헛헛할 때면 나는 때때로 무작정 모르는 길로 밀고 들어간다.
길이 낯 설고 험할수록 나는 긴장하고, 그래서 길에 집중하다보면 번잡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그저 생각이 번거로울 때는 몸을 혹사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좁은 임도 곁에 무게를 못이겨 휘어진 주인 없는 돌감나무.




 
 


어머니 산소에 성묘 가던 길에 안의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회3리로 들어가는 막다른 길


영양 화매리의 작은 교회

큰 아이를 데려다 주고 오는 길에 삼의 계곡으로 빠져서 만났던 생경한 동네.
내가 본 교회 중 가장 아름다운 각도의 직선을 가진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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