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를 기숙사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에.
공연히 마음이 헛헛할 때면 나는 때때로 무작정 모르는 길로 밀고 들어간다.
길이 낯 설고 험할수록 나는 긴장하고, 그래서 길에 집중하다보면 번잡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그저 생각이 번거로울 때는 몸을 혹사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좁은 임도 곁에 무게를 못이겨 휘어진 주인 없는 돌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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