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수령 고갯길을 넘어가던 중에 작은 아이가 멀미를 해서 차를 세웠다.
마침 길 옆에 잔설이 깔린 오솔길이 참 예쁘길래 큰 아이더러 한 장 찍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
다 흔들어 놨네.
큰 아이는 카메라가 고물이라 그렇다고 우긴다만.

버리려다가 가만 보니 흔들린김에 못생긴 얼굴이 조금 보완이 된듯도 하고
배경이며 구도가 그냥 괜찮아 보여서 적당히 왜곡 시킨 채로 올려 본다.  

사진이 흐린 것이 나는 다행이지만 덩달아 얼굴이 흐릿해진 개구쟁이 작은 아이는 손해다.
파란 색연필로 블로그에 띄워진 내 얼굴을 그린 놈이다. 네 살때 그렸다.
아니 뭐, 보나마나 메추라기 애비에다가 콩껍질 뒤집어 쓴 팔불출이란 핀잔이나 듣겠지요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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