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큰 아이를 기숙사에 데려다 주고 오는 길에 어느 마을 어귀에서 이 나무를 보고 차를 세웠다.
한 참을 구경하다가 주변을 보니 그 동네 사람들은 나를 구경하고 있었다. 
그건 그렇다치고,
저걸 다 따 먹긴 따 먹었을까?



그 마을을 떠난 뒤 어느 고갯길 비탈에서 만난 주인 없는 돌감나무.
산에 사는 나무들은 거름도 안하고 물도 안주고 그래도 저 혼자 피고 지고 잘도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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