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약혼녀와 격렬한 사랑에 빠진 한 정치가의 몰락을 그린 '데미지'라는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우리는 때때로 알 수 없는 열정에 휩싸이게 된다' 라는 대사가 나온다.
충분히 공감하지만.
원래 열정이라는 것은 그 근원을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열정인 것이고.


열정은 한 인간을 견디기 힘든 고통 속으로 밀어 넣지만 인간은 삶이 꺾이고 부서지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열정에 항거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 고통은 극한의 희열과 스스로의 열망을 수반한 고통이기 때문에.
그래서 열정이란 것은 때때로 한 인간을 그 속에 매몰시켜 버리기도 하고 또 어떤 형태로든 크게 변화시키기도 한다.
열정은 항거 할 수 없는 유혹을 동반하는 고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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