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냥 세상 일을 보듬고 달음박질 치기는 잠시 그만 두고
한가로이 강변에 앉아 억새를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를 바라 봄도 좋을 일이로다

품은 뜻이 작아 고개가 숙여지리로다

하늘의 솜씨는 한 낱 억새 한 잎에도 우주가 숨어 있는 법
하물며 그 억새를 고개 숙이게 하는 그 밝은 바람임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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