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산사
지난 가을에 근처를 지나다가 들르지 못해서 아쉬웠던 금산사. 그래서 겨울에 왔다. 나는 겨울 여행이 더 좋아.
2. 개암사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달랐던 느낌의 작은 절.
늦게 도착해서 사진 몇 장 날리다보니 이내 어둑구석이다. 상가도 썰렁하니 사람도 없이 잠깐 서성거리다가 결국 캄캄한 밤중에 부안으로 출발. 부안읍이 어딘지 모텔 샤르가 어딘지 동서남북도 모르고 가란대로 갔더니 어찌어찌 무사히 숙소에 도착. 오밤중에도 길눈 밝은 신통방통 내비게이션. 이과 만세. 쓸모없는 문과 나부랭이 같으니.
3. 능제 저수지
부안에서 자고 새벽길을 나섰다. 그리고 긴가민가하던 마음이 탄성으로. 차 세울 곳을 못찾고 잘 못 진입한 골목을 빠져나오느라 진땀. 큰 길을 따라 호수를 따라 돌면 주차장이 있더라. 주차장에는 아무도 없고 나만 있더라.
4. 장항항
딱히 목표점도 없이 혹여나 시간이 꼬이면 생략하고 지나치리라 생각했던 곳. 여행 계획을 짜면서 지도를 보다가 아무 이유없이 막연히 끌려서 경유지로 매겨 두었던 곳. 그래도 지나치지 않고 혹시나 해서 그 끄트머리까지 갔던 것이 너무 다행이었던 곳. 허름한 폐자재 더미 사이로 보이던 수평선이 거의 감격스러울만큼 반가웠던 곳.
5. 삽교호
가을에 이 앞을 지나치다가 차창 밖으로 언뜻 보이던 지평선에 홀려서 다시 와 본 곳.
6. 상당산성
생각보다 너무 늦게 도착한 탓에 성문에 올라서니 너무 어두워서 한 걸음에 마무리를 못하고 내일 아침에 다시 올라오기로. 시커먼 산성을 혼자 다니다가 멧돼지며 산짐승들 만나면 놀라고 무섭지. 밤눈도 어둡고.
7. 문경 새재
여행의 제법 큰 꼭지로 생각했었는데 생각하고는 많이 달라서 조금 실망하고 많이 지쳤던 곳
8. 도리사
이것으로 2025 첫 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