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위 가로줄/ 이것을 뜯으면 자식이 썩는다
맨 아래 가로줄/ 썩기 시작한다. 푹푹 썩어간다
본문/ 자전거 가지고 간
사람 갖다 놓아라.
갖다 놓지 않으면
눈알이 썩고 다리
가 부러질 것이다.
....................
장에 다녀온 이튿날 아침에 아내가 그럽디다.
'여보. 우리 그 할배한테 자전거 하나 선물하까?'
'뉜줄 알고.'
'얼마나 중요한 물건이었으면 저리도 처절하게 써놧스까 싶어서..'
'사람을 어떻게 찾냐고.'
'다음 청하 장날 끄꼬가서 수소문...'
가망없는 이야기지만 기특한 생각이라고 자랑합니다.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