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쯤인 듯.
마미야 55미리에 1.4 컨버터를 붙인 변태 77미리.포항 칠포 부근의 해안도로에서 내려다 본 마을

흥해 부근의 폐차장.
노을에 비껴진 폐차장의 실루엣이 꽤 그럴듯 해서 뭔가 철학적인 제목을 붙여보고 싶었는데
딱이 근사한 이름이 떠오르지를 않아서.

그냥 막 떠오르는 느낌으로는 아주 옛날에 봤던 만화 영화에서 들었던 '인더스트리아' 라는 이름.
.........
상상력의 고갈.
뭐, 어쩌냐. 이름이야 유치하거나 말거나 어찌됐든 마미야 세코르 55미리는 한 번도 실망을 준 적이 없는 효자다.
정말 헐값으로 손에 넣어서 그렇고
막 굴려도 안타깝지 않을만큼 외관이 적당히 허름한 것도 그렇다. 
게다가 마운트에 걸려서 조리개 링 뒷쪽을 갈아 내버렸으니 아마도 십년이 지나도 팔려 나갈 가능성은 거의 없을걸.
이래저래 기특한 애물단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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