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르고 몇 달을 벼르다가 현상소에 맡긴 필름이 사진으로 되돌아 왔다.
일반 스캔이지만 우선 느낌은 괜찮다. 다만 흑백이 거의 다 날아 가버려서 좀 섭섭하다.

오십천변의 낚시꾼.
조금 더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내 사진을 완성 시켜주기를 바랬지만...... ㅡㅡ
아마도 깔개나 낚시 의자를 가져오지 않았는지 끝까지 저 옹색하고 불편한 자세를 바꾸지 않던 사나희.
야시카 35ME.  

가족들과 구룡포 나들이 때 적산 가옥에서.
일포드 125

부흥리 앞바다.
펜탁스 135였는지 니코르 105였는지 도무지 오락가락...

이것도......... @@

큰 놈 수시 전형 때 들렀던 서울 모 처의 까페.
맞은 편에 앉았던 큰 놈이 찍었다.
초점이 살짝 나갔지만 느낌이 나쁘지 않아서. 역시 야시카에 대한 과도한 편애.... 

마을 뒷 산 산기슭. 기대보다 한 참 못해서 실망했던 그림. 

사진은 더하기가 아니다. 욕심껏 집어넣으면 이꼴이 난다는 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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