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해를 봤다.
푸른 색의 하늘도 오래간만이다.
이삼월은 내내 비 오고 눈 내리고 바람 불었던 것 같다. 게다가 어제는 폭설. 여기저기 교통 대란에 휴교...
날씨가 따뜻한 덕에 한나절 해프닝으로 그쳐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그게 바로 어제의 일이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 陽光...
띵띵 얼어있던 운동장이 녹았다.
봄은 원래 좀 질척하다.

푸석한 뒷뜰에 새싹도 돋았다.

하늘

양지 바른 곳은 제법 수북하다.

무너진 울타리 곁의 산수유. 어쩐지 물빠진 듯 조금 흐리다.

봄을 기다리는 꽃밭. 아직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한시적이지만 환경이 다소 바뀌었다.
새로운 환경으로 몸과 마음이 부대끼긴 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익숙해지면 더 나아지겠지.

나도 숨 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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