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날.
해맞이 공원 뒤쪽의 풍력발전단지.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배경이었지만 흑백변환하면서 커브를 틀었더니 좀 우울한 그림이 되어버렸다.
원본도 좋았지만 나는 이 쪽이 더 좋다.

새벽 항구.
올림푸스 e20N들고 한참 돌아다닐 때의 사진.
어쩐지 밋밋한 느낌이라 던져 두었다가 수채화 효과로 변환했다.
얼핏 회화적인 느낌이 있기는 한데 이걸 그림으로 봐야하는지 사진으로 봐야하는지?
후보정이 옳네 그르네 따지는 이들도 더러 있더라만
사진이건 그림이건 떠받들고 살 일이 없으니 그렇게 매이기는 싫다. 어쨌든 나는 느낌이 나쁘지만 않다면 괜찮다는 주의니까. 
 
새벽 구계항.
이것 역시 애매한 그림을 수채화 효과로 변환한 것.
포토샵이란 물건을 제대로 다루지는 못하지만 참 재미있는 물건임에는 틀림없다.
속임수만 아니라면, 그리고 오리지날리티를 굳세게 주장하지만 않는다면 참 유용한 물건.

산 아래 마을
회 1리에서 회 2리를 바라본 풍경.
같은 산 아래 마을이라도 평지에서 바로 솟은 산은 느낌이 다르다.

忙中閑.
배는 그 자신의 기능을 숨기지 않기때문에 참 매력적인 피사체다.
단, 그것이 고전적인 어선일 경우에 한해서.
그것이 매끄러운 유선형의 여객선이나 철갑 두른 이지스 함이라면 나는 별로 카메라를 들이대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냥 마음에 드는 배 사진 중의 하나.
특별할 것은 없지만 배라는 피사체를 수직으로 내려다 볼 기회가 드물기 때문에.

계조.
삼사 공원에서 포항 쪽을 바라 본 풍경.


모두 다 올림푸스 e20N으로 찍은 그림이다.
지금은 장기 휴면 중인  e20N.
이제는 펜탁스 캔디.
성능은 훨씬 나아졌지만 진지함은 좀 덜해진 것 같다. 
당연하지. e20N의 그 느려터진 스피드로는 느리고 진지할 밖에....
거의 필름 카메라 수준의 속도. 때로는 필름 카메라보다 더 오래 기다려야했던...
그래도 참 부지런히 가지고 다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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