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 수록 손이 뜸해지는 LP.
불편함과 귀찮음, 
하지만 하도 오래 돼서 오히려 그런 불편함과 귀찮음이 더 익숙해진 물건. 턴테이블.
전원을 넣고 판을 얹고 돌리자면 조금은 부지런을 떨어야하지만
정작 올려놓고 몇 곡 듣자하면 그 모양은 참 지극히 게을러보이는 배신자.
중언부언 해 봤자 어차피 끝까지 안고 갈 것이 뻔한(그렇게 보이는) 애물단지.
그래도 아직은.
그래.
이것도 이 맛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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