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애 엄마가 어디서 선물 받은 화분.
무슨 꽃인지도 모르고 늘 그렇듯이 생각 나면 물 한 번 뿌려주고 방치. 
겨울내내 얼어죽지 않았으면 말라 죽었을거라 지레 짐작하고 마당 한 곁에 던져 뒀더니 올 봄에 뜻밖에 꽃을 피웠다.
반갑기도 하고 조금 미안하기도 하고 고마운 마음에 열심히 구도를 잡고 찍었다.
찍었는데....
어쩐지 당최 색조들이 촌스럽고 조화롭지가 못한 것 같아서 기왕에 버릴 것 장난질이나 쳐보자,
해서 포토샵에 걸어놓고 수채화 효과를 줘 봤더니
원본보다는 좀 보기가 낫게 된 것 같은데 꽃 모양이 동양적이라 그런지 수채화보다는 오히려 수묵화 같은 느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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