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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값이 똥값이라 너도나도 밭째 갈아 엎어버리던 작년 가을

배추 무더기 내려 놓고 망연히 앉아 있는 장꾼 부부. 내가 시장에 들어서서부터 장 다 보고 떠날 때까지 저리 앉아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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