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갖고 다니기에는 고속도로 보다 국도가 낫다.
국도 보다 좀 더 재미 있는 길이 지방도나 도로 번호도 제대로 붙지 않은 샛길들.
오가는 길에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나는 혼자서 엉뚱한 곳으로 잘 새는 편이다. 
내가 끌고 다니는 고물 밴 뒤에는 자전거도 실려 있고 간단한 취사도구도 있으니 맘만 먹으면 어느 골짜기를 가든 한 나절 지내는 건 별 걱정 없지. 혼자 있는 걸 싫어하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별로 폼 나지 않는 좀 적적한 취미생활(?)이기도 하고.
 

갈매기들이 미칠듯이 날아 오르던 포항 송라면 방석리 바닷가 

방어리 선착장. 배를 타는 건 싫어해도 보는 건 좋아한다.

영덕 원척 앞바다에서 접선(?) 중인 배 두 척. 너무 멀어서 잘라서 펼쳤더니 윤곽이 조금 뭉개졌다. 200을 들고 나갈 걸.

포항 오도리 방파제. 눈이 쨍 하도록 선명하던 불가사리들 

영덕 삼사리에서 본 먼 바다. 역시 배는 타는 것 보다 보는 것이 훨씬 좋다.  

바다는 늘 가까이 있지만 마음 먹고 들여다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늘 해 뜨는 바다만 보면서 살다보니 해 지는 바다도 보고싶다. 그게 꼭 바다가 아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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