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이와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가 차가운 저녁 바람에 꽁꽁 얼었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 보니 동쪽 하늘에는 흰 달이 떴습니다. 보름달인가요?
우리 동네는 동쪽에 산이 없어서 달이 일찍 보입니다. 하지만 저녁 시간의 동쪽 하늘은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달이 허여멀건 게 심심하고 닝닝해 보입니다. 물에서 건져 올린 달이라 허옇게 불었나봅니다.
서쪽 하늘에는 노을이 집니다. 오늘 노을은 별로 예쁘지도 않고 그저 그렇습니다.
어딜 가는 비행기인지 비행운이 꽤 깁니다.
떠나기에는 미련이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는 모양입니다. 닻을 내린 사람들이거나 덫에 묶인 사람들이거나.
아직은 바깥 바람이 꽤 차갑습니다.
사진을 올리고보니 서쪽 하늘에 별이 하나 찍혔습니다. 아주 작고 희미합니다.
찾아 보려면 사진을 클릭해서 크게 키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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