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꼬맹이가 혼자 색종이로 조물락거리더니 저걸 만들어서 자랑이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어지간히 심심했던 모양이다.
일단 보기에 재미있다.
열살짜리가 저만하면 잘 만들었네 뭘. 매우 훌륭해요. 음.
보나마나 딸자랑이다. 


봄방학이라고 밤늦도록 안자고 노닥거리는 걸 자라고 이불 펴줬더니 좀 있다가 시무룩해서 내 책상으로 다시 왔다. 재워 달란다.

'아빠가 누워 있다가 잠들라. 아빠는 일이 안끝났는데.'
'아빠, 그런데 나보다 먼저 잠들면 안돼요.'
'같이 자자더니 왜?'
'아빠가 코를 골면 내가 못자요.'
'그럼 아빠랑 안자면 되잖아.'
'그럼 잠이 안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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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행복해 보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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